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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전시회 15

Più Forte 피우 포르테

전시 소개에서 발췌,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는 종종 노래 중간에 무대 앞으로 고개를 숙여 한 마디를 외치곤 했다고 한다. "Piu Forte! (더 크게!)" 이는 배우가 대사를 잊을 경우를 대비해 무대 아래 마련된 공간에서 얼굴만 내놓은 채 공연 내내 가이드를 주는 프롬프터를 향해 던지는 문장이었다. //중략 미술계를 이분법으로 움직이게끔하는 주요한 힘 두 가지가 있다면 자본과 언어(이론, 담론, 가십까지) 일 것이다. 이 둘은 대개 같은 곳에 있지 못하며 서로의 온도를 극단적으로 표출하기에 바쁘다. 거대한 자본이 있는 곳에 담론이 설 자리는 없고 필요한 담론이 있는 곳에 자본은 종종 외면으로 일관한다. //중략 마리아 칼라스는 이미 오페라계의 스타가 된 이후에도 프롬프터에게 말 걸기를 두려워..

전시회 202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