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ltimate Archive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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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이 책과 관련해서는 짤막한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다. 나는 본디 책과 거리가 멀어 난독이 있다 자신하며 허송 세월을 보냈다. 그렇게 성인이 되지 못한 나는 군에 들어가 무한한 시간을 경험했다. 마치 버튼을 누르면 전혀다른 시공간 속에 10억년의 시간을 살게 되지만 10억년 후에는 그곳을 나와 현재로 회기하는데 기억은 전혀 없이 손에 5억원이 쥐어진다는 재미난 발상처럼 말이다. 자의로 버튼을 누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실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그래 마치 데자뷰같다. 어찌됐건 나는 그 무한한 시간 속, 처음으로 자의로 종이뭉치를 집어들었다. 그렇다. 책 말이다. 한참 동안이나 연기에 빠져있어 배우라는 직업이 탐스러웠던 것으로 시작해 나는 스타니랍스키의 배우 수업이라는 책을 막사로 들여왔다. 그렇게 한장 ..

2023.08.31

김영하, 오직 두 사람 : 완의 생각

오직 두 사람김영하 작가 소설집 가장 첫 번째 소설272쪽 //보게 된 계기친구의 추천으로 운 좋게 김영하 작가님을 알게 됐다. 이 분의 성함은 모르더라도 '살인자의 기억법'은 꽤나 오래 쓰인 숙어처럼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나도 그저그런 변두리 팬이었나 보다. 이 책에는 김영하 작가님의 단편 소설 일곱 작이 들어있다.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작가 소개김영하 작가 대한민국의 소설가 1990년부터 하이텔 등 PC통신을 통해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1996년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 《검은 꽃》(2003), 《살인자의 기억법》(2013) 등이 있다...

2023.08.06